제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2011년 준공을 마친 아파트로 이미 13년이라는 나이를 먹었습니다. 구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아파트는 조금씩 노후화 된 부분들이 있어서, 작년에 들어오면서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세탁실 수전.. 아래와 같이 생긴 수전은 교체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고?? 인테리어 업체의 소장님께서 말씀하셔서 교체 하지 않고 인테리어를 마쳤습니다.. 세탁실에 벽면 탄성코트도 하고 바닥 타일도 다 바꾸고 등도 바꾸고.... 다른 수전들은 다 바꾸면서, 안바꾼게 없는데.... 아래의 세탁기 수전 만큼은 예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항상... 눈에 걸렸습니다.
요즘 인건비 및 자재비용 상승으로 인테리어 비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서, 억소리나는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이걸 왜 안바꿨을까?? 라는 후회를 세탁할때마다...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inbaco 라는 회사는 2011년 폐업했다고 합니다.
(하필이면 저희 아파트 준공년도에 폐업을? 그런 자재인줄 알고도 현대건설은 설겆이를 당한것인가??는 아니겠지만서도..)
어쨌든 바꿔보자고 결심을 하고, 인테리어 커뮤니티에 제가 교체 관련해 올린 질문에 호환 제품이 있다는 답변을 보고, 셀프로 교체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현재는 Preo (프레오) 라는 회사에서 제품 판권만 받아서 판매중으로, 해당 업체의 자사몰에서 일단 자재를 구입했습니다.
간단히 교체 순서를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고, 교체에 들어가는 소요시간은 제품 부품만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수도 밸브를 잠그고 테스트 하고 그런 부분을 다 감안하면 총 30분이면 가능한 작업입니다.
필수공구
- 소켓(복스알) 17mm, 20mm + 소켓렌치(토크렌치) 또는 몽키스패너
※ 각각 18mm, 21mm도 가능은 하나 정 사이즈 권장
- 플라이어 또는 NBR 고무장갑
- (+) 자 드라이버
- 송곳
- 커터칼
선택공구
- 펜치 또는 자
- 주방세제
탈거
1. 외부 수도 잠그기 (Tip. P.S. 실 문 열어두기)
2. 세탁기 수도관 탈거
3. 노브 제거 (Tip. 3개의 나사 커버는 그냥 부셔버려요)
4. 수도꼭지 제거
5. 커버 탈거 (Tip. 커버와 탄성코트와 잘 분리되도록 테두리를 커터칼로 오려내기)
6. 보온제 제거
7. 니플(니쁠, 아울렛) 제거
8. 밸브 제거
장착(탈거의 역순)
9. 밸브 장착
10. 니플(니쁠, 아울렛) 장착 (Tip. 밸브/니플을 너무 강하게 조이는 경우 안쪽이 상할 수 있습니다.)
11. 누수 테스트
12. 보온제 삽입
13. 커버 장착
14. 수도꼭지 장착 (Tip. 수도꼭지에 있는 검은색 또는 빨간색 고무 오링이 파손되지 않도록 니플과 수평하게 살살 끼워 넣습니다. / 필요시 세탁세제 등 윤활제를 이용해서 넣으면 수월하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15. 노브 장착
16. 외부 수도 열기
탈거하기
1. 외부 수도 잠그기
(Tip. P.S. 실 문 열어두기)
당연히 수도 잠그는걸 시작으로 합니다. 외부 복도 P.S.(Pipe Shaft)실에 있는 세대로 들어가는 수도밸브를 잠궈야 하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해 잠그도록 합니다. P.S. 실마다 다르지만,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는 곳도 있으므로,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문은 열고 가도록 부탁해둡니다. 중간에 누수 테스트를 위해서 이 곳이 열려있어야 작업이 원활합니다.
2. 세탁기 수도관 탈거
수도관 마다 장착 방식이 다르겠지만, 저희 집의 경우 수도관에 바로 직결이 되어 있고, 빨강 / 파랑 커버를 수도관 반대방향인 아래쪽으로 당긴 후 아래로 잡아뺄 수 있는 형태입니다.
3. 노브 제거(필요공구 - 송곳)
(Tip. 3개의 나사 커버는 그냥 부셔버려요~)
노브 제거에 앞서 동그라미 친 나사부 보호 캡을 제거 합니다. 저희집의 경우는 노후되어 이미 플라스틱이 삭아 있었습니다. 송곳으로 틈새를 공략?해 뜯어내면되는데, 송곳으로 잘 안 빠져나오는 경우 해당 커버는 재사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부시면서 빼내도 됩니다.
3개의 나사 커버를 제거해 낸뒤 드라이버를 이용해 나사를 제거합니다.
4. 수도 꼭지(엘보) 제거(필요공구: 플라이어 또는 NBR 고무장갑)
(Tip. 플라이어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공구가 없다면 마찰력을 최대한 높이도록 고무장갑을 사용해 돌려요~)
수도 꼭지(엘보)는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고무 오링이 찢어지지만 않았다면 재사용이 가능한데, 보통 설치 후 자주 잡아빼거나 돌리거나 하면서 건드는 부분이 아니라 상태가 괜찮을 경우가 많습니다.
화살표 친 동그란 부분을 돌려서 빼냅니다. 꽉 잠겨 있다면 플라이어를 사용해야만 하는데, 저희집 경우는 마찰력 높은 장갑을 이용해서 빼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나사형태라고 생각해서 아래 주둥이를 돌려도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저 동그란 너트를 돌려야만 탈거가 가능합니다.
5. 커버 제거하기
(Tip. 커버 테두리를 커터칼로 오려내어서 탄성코트와 잘 분리되도록 하지 않으면, 탄성코트가 뜯겨져 나올 수도 있음)
나사를 빼낸 후 커버를 그냥 탈거해도 되지만, 그냥 탈거하면 아래와 같이 몸체에 탄성코트가 붙어서 떨어지는 바람에 지저분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탈거전에 커터칼로 테두리를 한번 긁어내서 깔끔하게 몸체만 잘 떨어져 나오도록 합니다.
※ 탄성코트를 칠하기 전에 커버를 뜯어내고 보양한뒤에 탄성을 뿌리고 커버를 재설치 한 경우라면 굳이 이럴필요 없지만, 보통의 경우는 그냥 보양한 상태로 탄성코트 작업을 했을테니, 테두리 커터칼 작업을 권장합니다.
6. 보온제 제거
(Tip. 살살 잘 빼내서 가급적 찢어져 상하지 않도록 합니다.)
안쪽에는 동파방지를 위해 보온제가 들어있어 있습니다. 제 경우는 검정색 폼 재질이었는데, 아무래도 오래되다보면 삭아서 찢어질 수 있어보였습니다. 그래서, 한쪽 끝쪽을 자 같이 얇고 기다란 도구를 이용해서 꺼내거나, 커터칼로도 꺼낼 수 있고, 아니면 저처럼 펜치를 이용해 펜치로 집을 수 있는 얇은 부분을 잡고 살살 꺼냅니다.
※ 참고로 보온재는 위와 같이 하나로 된 형태일 수도 있고, 양쪽이 갈라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탈거하고 나면 좌측(온수) / 우측(냉수) 에 밸브와 니플(아울렛)이 각각 한세트씩 보입니다.
구형과 신형이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집의 경우는 신형이었고, 구형의 경우 니플 장착부가 꺽어져 나와 있지 않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아래의 그림 참고 부탁드립니다.
※ 참고로 아래의 그림은 preo 사에서 제공하는 기존 제품 도면을 가지고 약간 수정한 것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구형인 경우 판매사와 연락해서 방법을 강구해야합니다. 니플이 다른 제품이 들어가는 터라, 니플이 문제가 있다면, 기존의 제품을 이용해 장착이 어려우므로, 전문가를 불러서 전체 탈거 후 구조를 변경해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7. 니플 제거하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니플 장착부가 신형인 경우 니플을 제거해 계속 진행합니다.
니플 제거에 필요한 소켓(복스알)은 20mm 입니다. 20mm가 없을 경우 21mm 소켓을 사용하거나 몽키스패너로도 작업이 가능하나, 니플 손상 방지를 위해서는 가급적 20mm 소켓을 가지고 작업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렌치로 한바퀴 돌리고 나면 손으로도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8. 밸브 제거
밸브는 17mm 소켓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데, 위에 니플과 마찬가지로 1mm 큰 18mm 소켓이나 스패너로도 작업은 가능합니다.
밸브도 니플과 마찬가지로 한~두바퀴 정도 돌리고 나면 손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탈거는 여기까지 입니다. 장착은 여기서 역순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장착(탈거의 역순)
9. 밸브 장착 / 10 .니플 장착
(Tip. 너무 강하게 조이는 경우 안쪽 동으로 된 몸체가 상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끝까지 돌린 후 소켓렌치로 반바퀴에서 한바퀴 정도만 잠궈줍니다. 너무 강하게 잠그지 안도록 합니다.
11. 누수테스트(필수)
다 조립하고 나면 누수가 되는지 바로 확인이 어렵고, 누수가 되는 경우 조립 해체하는 시간동안 계속 물이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지금 단계에서 밸브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잠그고 누수가 있는지 수도를 열어서 확인합니다.
12. 보온제 장착
보온제는 빼낼때와 마찬가지의 방향으로 놓고, 수평으로 잘 밀어넣으면 크게 무리 없이 잘 들어갑니다.
13. 커버 장착
중앙부에 나사를 돌려 커버를 고정합니다.
커버는 밸브가 있는 손잡이 쪽 보다 니플이 있는 수전쪽이 더 크게 형상이 나 있으니 확인 후 위 아래를 맞게 장착합니다.
14. 수도 꼭지 장착
(Tip. 수도꼭지에 있는 검은색 또는 빨간색 고무 오링이 파손되지 않도록 니플과 수평하게 살살 끼워 넣습니다. / 필요시 세탁세제 등 윤활제를 이용해서 넣으면 수월하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수도 꼭지의 경우 니플에 장착되는 부분과 수도와 설치되는 쪽에 오링이 있습니다. 니플에 장착되는 부분은 사진에서는 빨간 오링이 장착되어 있는데, 동그란 너트가 있는 부분이 니플쪽이고, 너트가 없는 쪽이 세탁기 수도관 쪽입니다.
니플에 들어갈때 오링이 찢어지는 등의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제 경우는 수도관에 세탁세제를 살짝 발라줬습니다. 세탁세제나 주방세제나 윤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이면 아무거나 소량 발라줘도 무관합니다.
그리고 니플에 장착할때는 수도관과 니플디 수평이 맞도록 해서 천천히 끼워줍니다. 잘 안들어간다고해서 위아래로 흔들면서 넣지 않고 수평을 유지하면서 쭉 밀어줘야 합니다.
15. 노브 장착
노브 손잡이는 밸브의 톱니바퀴 형상에 맞게 잘 맞춰서 넣습니다. 온수 냉수 상관없이 장착한 후에 마개를 좌측 온수 우측 냉수에 잘 넣습니다.
16. 외부 수도 열기 및 최종 점검
장착을 다 마친 후 외부의 수도를 열어 제대로 물이 흐르는지 확인하고, 세탁기와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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